<여주에게 경호원을 붙이는 대가로 김유성이 고양이를 키우게 하는 거래가 너무 좋은게.. 혹시 여주가 잘못되더라도 유성이는 이전처럼 삶을 놓고 게임에 몰두할수가 없게 됐다는 점이 좋군.. 왜냐면 생명을 책임지게 되었으니까..?? >
이 트윗을 올리려다가 이거다!! 이걸로 회지를 그리자!! 싶어져서 구상하게 된 회지입니다. 리카때와 마찬가지로 생사도 알 수 없는 부재의 상황에서 이전과는 다르게 살아가게 되는 유성이를 그리고 싶었다네요. 우스갯소리로 홀아비가 된 유성을 그리고싶었다 이렇게 말했는데ㅋㅋㅋ 비슷한 내용이 되었네요
여주를 다시 만나는 장소는 발렌타인데이 디엘씨에서 첫 데이트 만남장소로 나오는 곳입니다. 첫 데이트때 병원이 아닌 곳에서 파티 이후로 처음 만났던 것 처럼 나와서 그걸 한번 살려보려고 했어요! 사실 발렌에서는 유성이가 전날 밤에 여주를 만날 생각에 걱정했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극적연출을 위해 우리지금만나당장만나가 되었습니다 하핫 근데 저렇게 만나고 평범한 데이트가 가능한가..?! 그 점은 덮어두기로..큼큼
여주를 다시 만나게 할 장치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처음에는 세븐이가 시그널을 주면 여주가 연락을 할지 말지 결정하는 방향으로 생각하다가 유성이 통화중에 <공주님을 구하러 가는건 제 역할인데 반대가 되었네요 대신 오면 꽉 끌어안아줄게요> 이 비슷한 대사가 있어서 아이에 RFA에서 배제된 여주가 유성이를 찾아내는 방향으로 잡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마음에 드는 선택이라네요.. 굿엔딩에서 유성이가 먼저 단상 아래에 있는 여주에게 다가가서 키스하잖아요 그래서 다시 만날때는 여주가 유성이에게 달려가 안아주는 그런… 겁니다 구구절절..이네요?! 하지만 고민 많이 한 포인트라 언급하고싶었어요(ㅋㅋㅋ)
유성이가 폰을 바꾸지 않은것도, 휴학하지 않은것도, 머리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던 것도 여주가 자신을 찾아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 속 한구석의 희망 때문.. 근데 반드시 만날거라고는 믿지 않았고 유성에 대한 접근은 온오프 통틀어 전부 차단당하고 있다는걸 유성도 알고 있어서 그래도 어느날 지나치다 만나게된다면, 혹시 그래도 내 번호를 알게된다면, 어느날 메신저가 다시 작동했는데 거기에 여주가 있다면.. 등등의 작은 희망을 가지고 살았다는 머 그런 설정
이랍니다 하핫
아 추가로..더 언급하고싶었던건.. 주민이는 유성이가 깨어나서 여주를 찾으면 지체없이 알려주겠다고 했고 이 점은 브이와 의견 충돌이 있었으나 브이도 ㅇㅋ 했다는 설정. 그래도 착잡해서 실없는 농담을 던지고 있다네요. 주민이가 유성이를 존중하는 방식을 참 좋아합니다
마지막으로 글콘티에 쓰지 못한 대사가 있어서 슬쩍 써봅니다..
<핸드폰을 열어보니 RFA어플은 깨끗하게 삭제되어 있었어요. 당신과 나눴던 대화, 통화, 11일간의 교감이 모두 꿈처럼 느껴질 정도였죠. 파티를 떠올리려고 해봐도 파티 때 만난 당신이 진짜였는지, 진통제로 환영을 본건지 기억을 더듬을수록 오히려 희미해졌어요. 그럴 때 오른쪽 눈을 감으면, 내가 당신을 지켰다는 증거가 보여요.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듯, 내 눈이 먼 것도, 책임질 생명이 생긴것도, 원인은 당신이니까.>
<영화 같은 일을 겪었다고 해서 닥친 상황이 달라지는건 아니더라구요. 다시 학교에 갔을때 저는 여전히 두려웠고, 도망가고싶었어요. (수의과 공부해서 의사만이 길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교수님 옆애서 침묵하는 유성, 눈 다쳤는데 공부 할 수 있겠어? 하는 동기의 걱정에 조금 멈칫했다가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해야지. 하고 웃는 유성)>
두서없이 막 적어서 글이 좀 지저분하지만.. 회지의 빈부분을 조금 채우고 싶어서 후기를 써보았습니다ㅜㅜㅋㅋ 다음에는 조금 가볍고 쿠소같은걸 그려보고싶네요